제천시 장락사지 발굴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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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장락사지 발굴조사 결과 발표
  • 충청리뷰
  • 승인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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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는 삼국시대 말 창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락동 장락사지에 대한 시굴 조사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장락사지는 보물 제 459호인 장락동 7층 모전석탑과 많은 양의 기와편들이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그동안 충청대학 박물관(관장 장준식 교수)이 시굴 조사를 맡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충청대 시굴 조사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말에서부터 조선시대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장락사지에서 법등이 이어져 왔음을 확인했다. 또한 ‘장락동’이라는 현재의 지명과 출토 기와에 새겨진 ‘長’ 자 명의 등을 종합할 때 시굴 대상지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는 ‘장락사’(長樂寺)의 원 위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사팀의 분석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대표적 유물은 회백색 연질의 토기편, 연화문수막새기와, 승문평기와, 얇은 직선문평기와 등이다. 이 같은 유물은 통상 삼국시대 말에 유행했던 형식이어서 장락사의 창건 시기는 삼국시대 말 경으로 추정된다.
조사팀은 이 절이 창건 이후 3차에 걸쳐 중창됐으며, 1차 중창기인 통일신라시대에 가람의 큰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유물로는 선조문평기와, 토수기와 수막새기와 인화문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으며 모전석탑도 이 시기에 건립됐으리라는 것이 조사팀의 결론이다. 또 이 절에서 평기와와 해무리굽청자, 토기병 등 고려시대 것과 인화문분청사기편, 회청색 경질기 등이 발굴된 것으로 볼 때 조선 초기까지는 장락사가 존속했을 것으로 조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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