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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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아침에...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7.05.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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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두온 마흔.
오늘은 해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부처님 오신 날,
살아 깨어있는 불자들에게야
한 해 삼백 예순 다섯 날 가운데 그 어느 하루도
부처님 오시지 않는 날이 없겠다 싶고
모든 불자가 그렇다면 굳이 못박아 정해진
사월 초파일이 그리 요란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니
그저 웃음이 입가에 번집니다.

종교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렇다는 헤아림 끝에 묻어나는 쓴웃음,
어쨌거나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맞이하는 아침,
오늘은 모든 것 다 팽개치고
산골에 둥지 틀고 정진하는 스님을 찾아보고 올 참인데
거기 가서 내가 부처님을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다녀온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덜 핀 아카시아 꽃이 있거든 따오라고
그걸로 차를 만들면
그게 방광염이나 해소 같은 데 좋다더라고
올 해는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합니다.

부처님을 볼지는 모르지만
덜 핀 꽃들이 있다면야 그거야 어려운 일이겠느냐고
그러마고 대답을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또한 용이한 일은 아니겠다 싶기도 한데
어쨌거나 다녀오긴 다녀올 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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