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교 반대시위 군청 정문 8시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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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교 반대시위 군청 정문 8시간 봉쇄
  • 뉴시스
  • 승인 2007.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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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못한 공무원 야근, 마찰 장기화 우려여론

육군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군교) 이전 예정지인 괴산군 괴산읍 신기.사창.능촌리 일대 주민 100여 명이 괴산군청 출입문을 봉쇄(뉴시스 23일 오후8시6분 보도)하는 바람에 8시간이나 군청 직원 400여 명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학군교 이전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은 23일 오후부터 군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군교가 이전할 경우 원주민들만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괴산군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군교 유치를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경기도민들이 혐오시설로 여겼던 군사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괴산군이 불필효한 출혈(행정.재정적 지원)을 감수하려 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도 이천시가 거부하는 특전사령부까지 유치하려 하는 의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후 4시부터 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던 주민들은 괴산경찰서가 경찰인력 140여 명을 투입, 정문을 봉쇄하자 트랙터 7대를 출입구에 세워놓고 다음날 0시 10분까지 8시간 동안 정문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군청 직원 400여 명은 퇴근하지 못하고 야근을 해야 했고, 임각수 군수는 시위대와 대화를 시도하던 중 흥분한 일부 주민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밤샘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주민들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했다.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주민들은 다음달 18일까지 군청 앞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학군교 이전을 놓고 벌어지는 마찰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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