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술잔 돌리지 마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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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술잔 돌리지 마 '다쳐'
  • 뉴시스
  • 승인 200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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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화바꾸기 캠페인, 2차 NO 술잔돌리기 퇴출

하이닉스반도체가 음주문화 개선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1차 이상의 술자리를 스스로 자제하겠다고 서약을 하는가 하면, 보통 과음으로 이어지던‘음주형 회식’ 이 문화, 스포츠, 웰빙 족욕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친목도모형 문화로 바뀌고 있다.

퇴근 후 밤늦게까지 이어져 다음날 근무에 지장까지 초래하던 술자리가 줄어들며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업무집중도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量(양)의 전쟁’을 선포하고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반도체를 생산하는 하이닉스 제조본부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음주문화 바꾸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메일에는 ‘회식 1차는 OK, 2차는 NO’,‘술잔 돌리는 사람은 퇴출’ 이라는 인상적인 홍보성 메시지들이 즐비하다.

CAO 청주지원담당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 11일 “술자리는 1차까지만 하겠다” 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굳은 실천을 다짐 했다.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구호에 그칠 것이 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분위기는 일반 사원들 사이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음주 위주의 회식문화 퇴조에 맞춰 꾸준히 증가하던 근교산행, 볼링대회, 식도락 미팅, 찜질방 회식, Movie Day 등이 사내에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음주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이제는 술자리를 갖더라도 1차에서 끝을 내려고 시도한다.

1차 회식자리도 충분한 숙면시간 보장을 위해 가급적 밤 10시 이전에 끝을 내는 것이 통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 분위기에서 술잔을 이리저리 돌리는 간 큰 사람은 ‘왕따되기’를 자초해야 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제 2의 창업을 선언한 회사가 2010년 세계 Top3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음주문화부터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임직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확산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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