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택배사-화물차 고용분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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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택배사-화물차 고용분쟁 장기화
  • 뉴시스
  • 승인 2007.07.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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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택배 운송회사 변경에 화물차 기사 집단반발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CJ택배와 화물차 기사들간의 갈등이 17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원면민들이 "양측의 오랜 싸움으로 초래되는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막대하다"며 "오는 20일까지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면이장단협의회(회장 박기용)는 지난 16일 CJ택배와 화물차 기사들을 방문해 "CJ택배가 입주한 이후 지역에 도움준 일이 전혀 없다"며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시끄러운 방송소리와 차량 이동에 따른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피해만 크다"고 항의했다.

특히 이장단협의회는 "오는 20일까지 양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CJ택배도 지역을 떠나고, 묘목유통센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도 즉시 떠나라"고 주장한뒤 "만약 주민들의 요구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모든 면민들과 경운기 등 농기계를 총동원하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천군 이원면(면장 육동일)도 지난 18일 오전 면장실에서 CJ택배관계자와 화물차 기사들을 대표하는 임원 등을 불러 조정을 시도했으나 양측의 팽팽한 이견으로 조율하지 못한데 이어 19일 오후에도 재조정을 시도하고 있으나 뚜렷한 의견접근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CJ택배와 두계 운송회사 화물차 기사 10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옥천군 이원면에 집결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차 기사들은 "지난 수년간 CJ택배와 계약을 맺고 택배 물류를 수송했으나 CJ측이 일방적으로 계약회사를 바꾸는 등 화물차 기사들의 생존권을 박탈했다"며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규상 CJ본부장은 "억지를 부리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이 회사일을 2주 넘게 방해하고 있는 것일뿐"이라며 "회사밖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이 행동에 대해서는 경찰이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화물차 기사들은 당초 ▲재계약과 향후 3년간 고용보장 ▲운반비 3%인상 ▲노조활동인정 ▲신규업체와 계약체결한 기존차주 배제 ▲소송중이거나 이전에 발생한 모든 사안과 관련한 민형사상 면책 등 5개항을 요구했으나 최근 고용승계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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