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미친놈들 미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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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미친놈들 미친짓'(?)
  • 뉴시스
  • 승인 2007.09.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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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신성우의원 시정질문서 충격 발언

청주시가 자연친화적 하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와 관련, 사업 추진의 바탕이 된 환경단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의견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청주시의회 신성우 의원은 6일 오전 열린 제264회 임시회 2차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환경단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 모든 인공 구조물들은 철거해 원시 자연상태를 구현코자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청주시뿐만 아니라 모두를 어디론지 다 옮겨야 할텐데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환경도 사람을 위한 환경이라야지 수생동식물 즉 수달이나 송사리, 두꺼비를 위한 환경, 도룡뇽을 위한 환경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환경단체의 억지논리에 굴복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하상주차장 1756면 중 1500여면은 이미 철거됐고, 나머지 200여면마저 철거한다는데 깨내는 과정도 오염이고, 처리과정은 더더욱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상주차장과 하상도로에서 유해물질이 무심천으로 흘러들어 송사리 등뼈가 휘고 오염이 극심하며 주장하고 있으나 하상주차장과 하상도로의 침수시간이 3년간 475시간 밖에 안된다”며 “무심천에 가설된 교량 16개소, 수중보 4개소, 징검다리 18개소는 24시간 365일 계속 물에 잠겨 있는 시설들인데 이것들은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따졌다.

특히 “청주 시민들이 이런 꼴을 보고 ‘미친 놈들 미친 짓 하고 있다’, ‘저런 걸 보면 청주시에 돈도 참 많다’, ‘급한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한심한 일이다’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신 의원은 또 “하상도로 침수시 대성로 남부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처럼 차량들이 꽉 차서 움직이지를 못한다”며 “하상도로 철거에 앞서 대성로 즉, 석교동 네거리에서 상당공원까지의 도로를 우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하상도로는 태양열에 의한 복사열로 뜨거워질뿐만 아니라 오수 및 오염물질이 무심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무심천 종합계획에 의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도심 남북축에 대한 효율적인 교통처리와 무심동로 및 대성로 확장 등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청주시 대중교통기본계획을 외부전문가에 의뢰해 연구용역 중이며,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교통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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