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중 제천시의원, 청풍영상위 보조금 사용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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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중 제천시의원, 청풍영상위 보조금 사용 의혹 제기
  • 뉴시스
  • 승인 2007.09.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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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로부터 각종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는 청풍영상위원회가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제천시의회 성명중 의원(고암모산·청전)은 10일 시정질문을 통해 "청풍영상위원회와 축제추진위원회의 보조금 정산자료 중 46%가 부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시 담당 공무원들은 정산검사 서류에서 모두 '적정'이라고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식대로 지출 증빙자료없이 200만원이 지출됐으며, 출장경비도 시비와 도비에서 이중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청풍영상위원회는 회의 식대와 뒤풀이 술값으로 19회에 걸쳐 1000만원을 사용했으며, '회의'가 대부분 유흥주점에서 이뤄졌다고 성 의원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결 정족수에도 못미치는 수의 위원이 참석한 회의도 수당이 지급되는 등 회의수당 지급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풍영상위원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스크린쿼터제 관련 명목으로 사무국장과 공무원에게 9회에 걸쳐 출장비가 지급됐다.

성 의원은 "영화제작자 유치협의비라는 명목으로 식대 11만원을 지출한 지난 2월4일, 이 카드결제가 이뤄진 9분 후 또 다른 시내 식당에서 27만8000원이 결제됐고, 이어 10분 후에는 모 주점에서 17만4000원이 결제됐다"면서 "시기적으로 이러한 카드 결재가 가능한가"라고 따졌다.

그는 이어 "영상미디어센터 관련 회의를 한다면서 17회에 걸쳐 밥값만 300만원을 지출하고 회의참석 수당으로 60만원을 지급했는데 회의 성과가 있는가"라고 질의한 후 "변호사에게 맡기고 있는 청풍영상위원회는 결산 감사를 회계사나 세무사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 의원은 청풍영상위원회와 축제추진위원회가 집행한 납품 사업비 중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허위 세금계산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재갑 부시장은 "청풍영상위원회 문제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해 정산서류를 다시 한번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풍영상위원회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들이 참석하는 뒤풀이는 통상 있는 일이고, 뒤풀이를 한 곳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이라며 "하루에 카드결제가 많았던 것은 외상값을 한꺼번에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잘못된 회의수당 지급은 문제점이 발견돼 곧 바로 잡았고, 스크린쿼터 관련 출장은 청풍영상위원회가 한국영상회 소속이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라며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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