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대책 ‘눈에 띄네’
상태바
저출산대책 ‘눈에 띄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7.10.10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청주시 다양한 사업 묘안 짜내기
당직면제·복지포인트· 베이비시터 양성 등 실시 예정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몇 가지 새로운 계획을 내놓았다. 충북도는 오는 11일 실시되는 전입시험부터 다자녀 공무원을 우선 배려키로 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면접시험시 약간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필기시험이 아닌 면접시험시 동점일 때 다자녀를 둔 공무원을 우선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대상자가 자녀를 3명 이상 둬야 혜택을 받고 면접시험 때 참고하는 수준이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는 여론도 있다.

또 임신한 여성의 모성 보호를 위해 차량 5부제 및 당직을 면제해주고 있는 도는 내년부터 자녀 출산시 복지포인트 100점을 추가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만원 정도의 육아용품 구입비를 줄 계획으로 있다. 아울러 임산부 건강관리 차원에서 영양식과 건강정보, 출산기념품도 제공한다. 도는 지난 8일 모성보호시설 ‘모아사랑방’을 개관하는 한편 다자녀가정 우대카드도 발급했다.

그런가하면 청주시는 보육전문 베이비시터 양성반을 운영한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받고 교육은 10월 29일~12월 5일까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20~50대 청주시 거주 여성으로 보육교사 3급 이상 유자격자, 보육·사회복지·간호 관련분야 대학졸업자를 우대하지만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이면 된다. 지난 5월 배출된 교육생과 이번 우수교육생 100명을 ‘아이뜰 사업단’ 직원으로 채용, 사회에서 활동하도록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월 80만원의 인건비를 줄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저출산고령화대책사업에 2316억원 투입
청주시는 노동부가 응모한 기업연계형 사회적일자리사업에 베이비시터 양성사업으로 참여해서 당선됐고 그 대가로 10억원의 국비를 받았다. 시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충북지역공동체 시민문화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국비는 앞으로 교육받고 취업하는 여성들의 인건비로 쓰여진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셋째자녀, 차상위계층, 극빈층 등에 대한 보육서비스가 시행된다. 아이들을 맡길 데 없어 고민하는 직장 여성들에게는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육아 경험을 살려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는 점에서 전문 베이비시터 양성은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베이비시터라는 개념없이 아무나 아이를 돌보고, 보육료 또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기준이 없어 직장 여성들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현재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한 달 인건비는 최저가 70만원 선이고 형제나 자매를 같이 보면 100만원이 넘는다.

한 때 청주지역에서도 일부 여성단체들이 베이비시터 양성교육을 한 적 있으나 주변 관심도 부족하고 교육생 구하기도 어려워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지자체나 공공시설에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 저출산·고령화대책을 위해 103개 사업에 2316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78개 사업 1915억원보다 401억원이나 늘어난 것이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조성 1109억원, 고령사회 삶의 질 향상 기반구축 1195억원, 여성 고령자 등 잠재인력 활용에 1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저소득층 보육료 지원·방과후 학교 확대·지역아동센터 확충·국내입양 가정 활성화 추진·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종일제 유치원 확대·다자녀 가정 대우받는 분위기 조성·가족친화 우수기업 발굴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