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쓰레기매립장 굴삭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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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 쓰레기매립장 굴삭기 시위
  • 뉴시스
  • 승인 2007.10.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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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증설계획 반대, 쓰레기 반입 3일째 중단

 진천·음성군 폐기물종합처리장 인근 주민들이 군의 추가시설 조성사업에 반발하면서 3일째 폐기물 반입을 저지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24일 진천·음성군에 따르면 양 군이 1997년부터 함께 사용해온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의 처리능력이 2008년 말 한계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현 부지 인근에 향후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기시설을 조성키 위해 타당성 조사와 지질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통동리 주민들은 “쓰레기장이 추가조성되면 악취와 수질악화로 생존권을 위협받을게 뻔하다”며 “10년 동안 감수해온 고통을 20년이나 연장할 수는 없다”면서 집단반발하고 있다.

반대대책위를 결성한 통동리 주민 50여 명은 추가시설 예정지 지질조사에 나선 군이 지주들로부터 사전동의를 얻지 않은 채 일부 임야를 훼손했다면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처리장 입구를 트랙터 등 농기계로 봉쇄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군이 처리장을 가동할 당시 설치한 소각로를 사용하지 않고 반입물량을 대부분 매립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면서 이날 굴삭기 1대를 동원, 매립장을 파헤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주민은 매립장에서 철근 등 건축자재와 폐비닐 등이 쏟아져 나오자 굴삭기 앞에 드러누운 채 “쓰레기장 추가조성에 결사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민들이 매립장 입구를 봉쇄하면서 진천.음성 지역에서 사흘 동안 배출된 쓰레기 300여t이 반입되지 못해 음성.금왕읍 등 시가지에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천.음성군은 쓰레기장 사용연한이 한계점에 달해 추기시설 조성이 필요하고, 소각시설 처리능력이 하루 13∼14t에 불과해 1일 쓰레기 반입량 100여t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매립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진천.음성군은 내년까지 총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향후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을 갖춘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을 2008년 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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