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열 일곱.
갓 결혼한 신혼부부를 봅니다.
참 예쁘고, 싱싱함이 넘치는 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그 싱싱한 기운이 온 몸으로 스며들어 좋습니다.
참 예쁘고, 싱싱함이 넘치는 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그 싱싱한 기운이 온 몸으로 스며들어 좋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삶을
그처럼 예쁘고 싱싱하게만 살아갈 거라고 예상할 수 없는
불안한 측면이 있음,
그들에게 내가 묻습니다.
'결혼이 무엇이냐'고,
머뭇거리며 통 대답을 못하는 모습이 또한 그리 예쁠 수가 없어
답을 일러줍니다.
'결혼이라는 건 삶의 무르익음이라는 곳을 향해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둘이 함께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게
그리 고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하룻밤을 보낸 새벽,
냉장고 문을 여니 익숙한 냄새,
그마저 새롭게 느껴짐,
이번 여행이 무익하지 않았음을 코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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