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을 만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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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만나거든...
  • 김태종
  • 승인 2007.11.2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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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스물 셋.
사람이 살다보면 갖가지 장애물을 만나는 일이
제법 자주 생기곤 하는데
그 장애물들 가운데는
건너 뛰어 갈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치우고 갈 수 있는 것,
에돌아 비켜갈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장애물이건 간에
최선은 그냥 두고 비켜가는 것이고 최악은 치우고 가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냐고, 치우고 가는 것이 최선이고
슬그머니 비켜가는 것이
비겁한 짓으로 최악이 아니냐고 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장애물이라는 것이 본디 지극히 자기 입장에서 본 표현,
내가 어떤 것을 장애물로 인식하는 동안은
그것이 나를 위험한 존재로 볼 수밖에 없음을 헤아리면
내가 말하는 것이 어떤 뜻인지를 알 수 있고,
치우고 가는 것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음도
쉽게 알 수 있을 터,

어렸을 때
길 가에 있던 땅벌집을 자꾸 못살게 하면서 희열도 느끼고
그예 그 땅벌 무리가 성가신 나머지 이사를 가게 해 놓고는
거기서 즐기던 유치한 승부욕을
오십여 년 가까이 지났고, 벌들은 이미 겨울잠에 들었을
이 초겨울 아침에서야 비로소 뉘우칩니다

이젠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벌들은 물론이고 내게 장애물로 느껴지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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