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치단체 운동부 '애물단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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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치단체 운동부 '애물단지’ 우려
  • 뉴시스
  • 승인 2007.11.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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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전국체전 앞둔 충북도 권고로 창설

2004년 충북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제천을 앞두고 충북도와 충북도체육회의 권유에 못 이겨 도내 각 시.군이 창단했던 직장운동경기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창단 당시 직작운동경기부 운영 예산의 50%를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던 충북도와 충북도체육회가 창단 첫해만 50%의 예산을 지원한 뒤 이후부터는 사실상 나 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당시 충북도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기존 육상, 검도, 태권도, 롤러경기부에 이어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세팍타크로 팀을 추가로 창단했다.

그러나 세팍타크로 팀이 올해를 제외하고는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등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팀 운영에 대한 부정적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도가 운영비의 50%를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마당에 연간 2억50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소모하는 세팍타크로 팀을 운영할 필요가 있냐는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다.

청주시는 그러나 세팍타크로 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실업 등을 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은 청주시뿐만 아니라 2∼3개씩의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는 도내 타 시.군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예산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도에 대한 도내 각 시.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석영 청주시의원은 “충북도가 당시 전국체전 상위 입상을 위해 운영예산의 절반을 지원해 주겠다며 각 시군에 운동경기부를 창단시켜 놓고 이제와서 모른척 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위상제고나 홍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운동경기부를 해체하고, 그 예산을 주민복지나 현안사업 등에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청주시의원도 “도가 약속을 저버린 마당에 수억원의 예산을 성과도 없는 팀에 쏟아 부을게 아니라 기존 세팍타크로팀을 해체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많고‘직지’나 자치단체 등의 홍보효과도 뛰어난 남자양궁팀으로 대체하는게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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