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행복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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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행복한 겨울나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1.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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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화장품으로 내피부, 건강 가꾸기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예 페스티벌
   
 
  흥덕문화의 집에서의 천연화장품 만들기 실습모습.  
 
겨울방학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밀린 숙제나 학업에 매달리는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배움’에 눈떠보는 것은 어떨까.

청주 흥덕문화의 집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가 열린다. 작은 방에 들어서보니 천연재료들이 비커에서 솔솔 끓고 있고,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은 연신 이야기 꽃을 피운다. 지난 9월부터 강좌에 참여했다는 유소미 (37)씨는 “올 때마다 화장품이나 비누를 주로 만들어요.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도 인기 만점이죠”라고 말한다.

10명 내외의 수강생들 중에는 멀리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강내면에 사는 김정숙 (50)씨가 강외면에 사는 친구 송정화 (50)씨를 강좌에 소개 한 것이다. 송정화 씨는 “가까운 데는 이런 강좌를 찾아봐도 없네요. 딸 아이가 대학생인데 여드름이 심했어요. 그런데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쓰니까 눈에 띄게 좋아 졌어요”라고 말한다. 집 앞에서 텃밭을 가꾸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 식단을 고수한다는 송정화 씨에게 천연화장품 강좌는 안성맞춤인 셈. 강좌에 참여할 때마다 1만원의 재료비를 따로 걷지만, 손수 제조한 화장품을 가져갈 수 있어서 호응도가 높다. 비누 3개, 스킨 로션 100ml, 크림 60ml 각각 가격이 1만원 정도다.

   
 
  학원강사에서 전업후 피부도 수입도 2배로 나아졌다는 박찬욱 강사  
 
천연화장품 강좌를 맡고 있는 이는 박찬욱 (37)씨다. 그는 95년도에 처음 천연화장품을 접했고, 당시에는 청주에 배울 데가 없어서 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사실 중국어를 전공하고, 학사장교출신인 그가 천연화장품을 접한 데는 ‘새 일’을 찾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다고. “중국으로 가 전공을 살려 일도 해봤고, 오랫동안 학원 강사 생활도 했어요. 그런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밀레니엄 시대 유망직종에 바로 ‘천연화장품 제조사’가 빠지지 않는 걸 보고 과감히 진로를 바꿨죠. 예전보다 피부도 수입도 2~3배 좋아졌어요.(웃음)”

2006년 9월 한국자격진흥협회에서 주는 자격증을 따고, 지난해에는 하복대에 ‘하늘재 비누 공방’을 냈다. 천연화장품은 대개 식물성 오일에 한방재료, 그리고 아로마 오일을 섞어서 만든다. ‘NO’ 방부제, ‘NO’ 착색제, ‘NO’ 인공향이라서 몸에도 좋고, 또한 자기 피부 타입에 맞게끔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유통기한은 3개월 내로 짧은 편이다.

스킨, 삼푸, 폼클렌징 부터 파운데이션까지 웬만한 화장품은 다 만들어 쓸 수 있다고. 박 씨는 “겨울에는 알로에 수분크림이 참 좋아요. 유분과 수분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보습효과에 좋죠”라고 설명한다.

박 씨는 청주풀잎문화센터, 하이닉스 문화센터, 진천 문화원에서도 ‘천연화장품 강좌’강사로 나서고 있다.
한편, 흥덕문화의집에서는 이외에도 글쓰기 교실, 독서 논술, 재밌는 미술교실, 구연동화, 펠트공예, 판소리 교실 등이 개설돼 있다. 수강료는 3개월에 3만원이다. (문의 274-7500)

큐레이터에게 직접 듣는 ‘공예이야기’
청주시한국공예관은 1월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따뜻한 겨울, 행복한 공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먼저 전시행사로는 ‘한국공예관 소장품전’과 ‘2007 충북의 작가전’이 열린다. ‘한국공예관 소장품전’에서는 공예비엔날레 역대 수상작과 한국공예관 소장품 중 미공개된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또 ‘2007 충북의 작가전’에서는 충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 이장수, 정진철, 섬유작가 이소라, 정란씨 등 젊은 작가 10명이 참여해 대표작품을 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한국공예관에서는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도자에 그림그리기 체험 모습.  
 
특히 ‘한국공예관 소장품전’은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공예이야기’행사를 매일 6회에 걸쳐 진행한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작품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과 공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공예관 큐레이터가 직접 설명에 나서는 것. 다만, 5명 이상의 단체관람객들은 사전예약을 해야만 한다.

또한 체험행사로는 도자 만들기, 양모펠트, 종이공예, 그림그리기 등이 펼쳐진다. 도자공예는 흙을 이용해 토우 만들기와 물레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양모펠트는 인형 등 펠트를 이용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종이공예는 무자년을 상징하는 ‘쥐’를 만들며, 한해가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이밖에 행사 기간 내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공예학습을 할 수 있는 ‘공예공부방’을 운영한다. 공예공부방에는 공예 및 미술전문서적과 어린이 미술서적 등 300여권이 전시된다. (문의 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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