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일흔 셋.
때때로 어떤 자리에서 내가
환경운동을 하는 목사라고 소개되곤 하는데
그게 나는 몹시 불편합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목사라고 소개되곤 하는데
그게 나는 몹시 불편합니다.
내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닌데
나는 그 어떤 이념에도 물들지 않으려 하고
혹시 물든 것이 있다면 지워내려고 하며
특정한 어떤 운동가로 기억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이렇게 살다가
무언가 일이 보일 때 그게 내 일이다 싶으면 하고,
일을 마쳤거나 또는 하다가 아니다 싶을 때면
또 내 길을 가는,
그런 내가 듣고 싶은 수식어가 하나 있다면
자유인이라는 것,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으며
주어진 길을 가는 자유로운 나그네로
한 세상을 살다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지위도 관심이 없고
권력이나 명예, 살고 간 다음에 이름을 남기는 일까지도
전혀 관심없이 그저 그렇게 길을 가는 자유인
그게 오직 내가 바라는 단 하나의 수식어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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