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에 시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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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에 시달리며...
  • 김태종
  • 승인 2008.01.2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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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여든 여덟.
요즘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는 힘겨운 밤들을 보내는데
간밤은 그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했습니다.
눈이 뻑뻑한 새벽
그 잠 못 들게 하는 놈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내 안에 술에 기갈든 녀석이 하나 있어서
술 없이 지낸 두어 달 동안
갖가지 회유와 홀림, 그리고 심란하게 함으로
술을 마시라고 하더니
지난 새벽은 이만저만 심한 유혹을 하는 게 아니어서
하마터면 넘어갈뻔 했습니다.

그 욕구에 시달리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들여다보기 시작하여
실체를 보았고
그게 속임수라는 것까지 알고는 비로소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시달림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지난 새벽의 씨름에서 이겼듯이 그렇게 잘 넘겨야지 하는데
'잘 했어, 고마워' 하는 간의 목소리를 듣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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