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대어 낚은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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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 대어 낚은 충북도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8.01.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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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문백에 844억 투자 공장 완공, 설 직후 가동
2010년 매출 3조5천억, 진입로 확보 등 ‘당근’ 주효
지난해 하이닉스 증설 1·2공장 유치에 성공했던 충북도가 해가 바뀌자마자 (주)현대오토넷과 투자협약을 체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현대오토넷이 진천군 문백면 전기·전자농공단지 내 8만3937㎡ 부지에 연면적 5만2992㎡ 공장을 신축, 경기도 이천 공장을 이전키로 한 것이다.

   
 
  ▲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진천 문백리 현대오토넷 공장.  
 
신축중인 공장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현재 이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오토넷은 공장 이전을 위해 지금까지 844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2010년까지 시설투자를 포함, 총 1262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진천 문백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생산 및 시험 설비를 비롯한 각종 기계 설비에 1100억원 이상을 투자,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진천 문백공장을 현대오토넷 글로벌 생산 체계 핵심 공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은 “현대오토넷은 2007년 미국 JD파워 평가 오디오 품질 세계 1위, 혁신적 기능 순정용 AV 내비게이션 출시,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MOST AVN 상용화 등을 통해 최고 수준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신 공장 가동은 경쟁력을 더 강화해 세계 최고 자동차 전자전장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북도와 진천군은 이번 투자로 2010년까지 1400여명의 직접 고용을 포함, 3500명의 고용 창출효과와 13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 추가 이전 등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과 지역 이해 맞은 수작
현대오토넷이 진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충북도의 적극적인 노력과 기업의 필요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오토넷은 2000년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되면서 임대로 사용하던 현재의 이천 하이닉스 단지 내 부지의 계약이 끝나 어디로든 이전해 가야 했다. 당연히 1조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유치하려는 각 지자체의 접촉이 이어졌다. 더욱이 충북은 2004년 진천군 덕산 농공단지의 (주)본텍이 문백전기·전자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빼앗길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었다.

문백 전기전자단지 현대오토넷 부지는 당초 청호나이스(주) 등 4개 업체가 입주키로 했었으나 2004년 초 이들이 입주를 포기해 재공고를 통해 본텍과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하지만 2006년 현대오토넷이 본텍을 흡수한 뒤 한 때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도와 진천군의 애를 태웠다.

진천군 관계자는 “현태오토넷이 투자규모에 비해 부지가 협소하다며 입주에 소극적이었다.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진천의 매리트를 어필했고 결국 입주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당시 진천 뿐 아니라 충남지역에서도 현대오토넷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입로 확포장 등 인센티브
현대오토넷이 진천 투자에 소극적이었고 타 지자체에서도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충북도와 진천군은 당근이 필요했다.
신정~전기전자농공단지간 군도 1.3km의 확포장과 읍내리~성석리간 교량 및 접속도로 개설 사업 지원을 약속한 것.

신정~전기전자농공단지간 군도 확포장사업비 90억원과 읍내리 성석리간 교량과 접속도로 개설 119억원 등 모두 219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LNG 공급과 지하수 개발에 따른 행정적 지원 등을 약속,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 대기업 유치라는 현대오토넷과 지역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성사되게 된 것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진입로 확포장과 접속도로 개설로 현대오토넷의 접근성은 물론 물류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게 됐다. 적잖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벌써부터 10여개의 현대오토넷 협력업체가 인근에 공장을 신축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대오토넷은?
국내 최고 카오디오·내비게이션 제조업체

1985년 옛 현대전자 안에 전장사업부가 발족하면서 국내 최초로 차량용 CDP, 차량용 비디오 CD 체인저, AV(Audio-Visual) 시스템, 내비게이션시스템 등을 생산했다. IMF를 맞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00년 전장사업부가 분사해 현대전자의 자회사로 현대오토넷이 설립됐다.

2003년 DVD 내비게이션을 개발했으며 2004년 산자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ISO14001 인증을 받았다.

2006년 본텍을 합병하고 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연구소 사업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현재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자전장품 전문 제조업체로 최근에는 세계 시장에 까지 진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J.D. Power의 지난해 밀티미디어 품질 및 만족도 조사 1위, 도요타에 이어 최첨단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MOST 기술의 아시아 두 번째 상용화, 고급 차량 순정용 AV 내비게이션 미국·유럽 수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카오디오와 AV,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을 생산, 현대와 기아·쌍용자동차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크라이슬러 등 유명 수입차에 납품하고 있다.

순정 제품 외에 7인치 DMB 내비게이션 ‘폰터스’를 시판용으로 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 결산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해외부문 포함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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