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국 도의원이 의장선거에서 또 쓴맛을 보았다.
1일 제8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박 의원은 이기동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분루를 삼켰다.
14대 16. 내리 세 번 도전한 의장선거에서 2표차로 또 떨어진 것.
박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에 특히 공을 들였다.
먼저 청주, 청원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며 외연 확대를 시도했다.
여기다 친 이명박 계의 표 결집에도 신경썼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후임 의장은 박재국 의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공들이기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의장이란 높은 벽을 다시 실감했다.
친 박근혜 계의 집안 단속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
현 도의원 30명중 친 박근혜 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18명.
박 의원은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말로 애초부터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전략을 썼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한 도의원은 이기동 의원의 승리 배경을 친 박 계열의 확실한 결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 박 의원 18명 가운데 단 2명만이 박 의원 지지로 돌아섰다는 자체 분석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친 박계 의원들은 한나라당내 총선 공천 논란을 보면서 “여기서 밀리면 끝이다”는 다급함이 더욱 강한 결속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이번뿐만 아니라 유독 의장 선거와는 인연이 없다.
지난 2006년 7월. 제8대 전반기 의장선거에서는 오장세 전 의장에게 23대 8로 졌다.
또 2004년 제7대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는 27명 의원 가운데 9표를 얻는데 그쳐 17표를 받은 권영관 전 의장에게 졌다.
내리 세 번 의장직에 도전한 박재국 의원.
아깝게 단 2표차로 진 이번 선거는 이 때문에 박 의원에게 더욱 쓰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