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과학대 94년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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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과학대 94년 역사속으로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2.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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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과학대 입학 학생 마지막 졸업...

충주대 증평캠퍼스 청아홀.

사각모와 검은 가운을 입은 졸업생과 가족, 친구들로 북적입니다.

졸업생은 간호, 유아교육, 컴퓨터과학 등 3년제 6개학과에 모두 202명입니다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지난 2005년 청주과학대로 입학한 마지막 학생들이라는 것입니다.

청주과학대가 개교한 지 9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청주과학대가 2006년 충주대와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우아미 졸업생

-"3년 동안 교수님 아래 많은 가르침을 받고 취업도 해서 사회인으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

청주과학대는 일제시대인 1914년 청주자혜의원 조산?간호부 양성소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48년 충북도립 청주병원 부속 고등간호학과로 승격했습니다.

이어 1962년 청주 간호학교, 1979년 청주간호전문대로 개편되면서 도내 간호인력 양성의 산파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982년 국립 청주전문대로,

1988년에는 교명을 청주과학대로 변경하고, 2000년 캠퍼스를 청주에서 현재의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로 이전한 뒤 2006년 3월 충주대와 통합됐습니다.

청주과학대는 94년간 1만2,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습니다.

청주과학대 마지막 졸업식이 가장 아쉬운 사람은 바로 김봉숙 증평캠퍼스 학장입니다.

청주과학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35년간 모교 강단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김 학장은 이날 마지막 학위수여식과 함께 자신도 명예 퇴직합니다.

<인터뷰>김봉숙--충주대 증평캠퍼스 학장

-“가슴이 찡한 것은 서운해서 만이 아니고 그 동안 모든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충청권 간호인력 요람으로 명성을 날렸던 청주과학대가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9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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