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31지방선거 낙선자 또는 낙천자들이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던 한범덕 행정자치부 차관은 5일 퇴임과 동시에 자유선진당 입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 차관은 청주 흥덕갑 선거구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수 전 청주시장은 한나라당 지사 경선에서 정우택 지사에게 패배한 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전 시장은 청주 상당선거구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해 세 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청주 흥덕을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이명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후 충북 지역 외곽조직인 '선진미래충북포럼'까지 결성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였던 오효진 전 청원군수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청주 흥덕을선거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오 전 군수는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청주.청원’ 통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당적으로 진천군수 3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김경회 전 군수도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주시장 후보였던 권영관 전 도의회 의장은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 역시 권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에 복당해 청원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했던 김진호 전 도의회 의장도 청주 흥덕을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도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은 청주 상당선거구에서 자유선진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지방선거 낙선자 또는 낙천자 중 한나라당 후보군은 우선 당 공천을 획득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특히 일부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지방선거 당시 공천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 탄 후보들의 경우 이를 해명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낙선자 또는 낙천자 중 극소수만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