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서른 다섯.
한 생명이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우주 하나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한 생명이 죽는 것은
새로운 우주 하나가 준비되는 것입니다.
우주 하나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한 생명이 죽는 것은
새로운 우주 하나가 준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명상을 마칠 때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향해서 절 한 번,
모든 태어나는 것을 향해서 또 절 한 번을 드리곤 하는데
태어나는 일이 소중한 것만큼
죽는 것 또한 그만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되새깁니다.
누가 죽고 누가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터,
봄은 죽음의 계절이 아니라 태어남의 계절,
우주는 그 태어남과 죽음의 반복으로 나이를 먹는 것,
비록 봄이 태어남의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죽음이 없이 태어남이 있을 수 없으니
봄이 단지 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님,
봄 안에 이미 가을이 있음을 보면서
포근하게 열리는 봄을 온 몸으로 호흡하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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