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류전은 청주시 전속단체인 시립무용단이 타시도와의 활발한 예술교류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자 기획됐다.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인천, 목표, 대전, 천안, 청주 시립무용단 단원 155명이 출연하는 대형 무대를 만든다. 청주시립무용단은 2004년 3월 청주에서 교류전을 펼친 뒤 인천, 대전, 부산 등에 초청됐다.
이번 무대는 모두 창작 작품으로, 단체별로 다양한 춤의 색깔을 드러낸다.
인천시립무용단(안무자·홍경희)의 전체 주제는 ‘빗살’이다. 봄의 두드러진 ‘풍경 4제(題)’를 춤으로 독립 구성해 4편의 소품과도 같은 춤이 이어진다. 이어 봄의 전체적 모습과 연관되도록 한 ‘주제와 변주(Theme & Variation) 형식’의 춤인 제2장 ‘빗살’ 이 이어진다.
목포시립무용단(안무자·김효분)은 ‘떨림’을 주제로 온 힘으로 중력을 거부한 채 하루를 더 붙어사는 꽃의 향기를 전한다. 그 향은 십리를 퍼져가고, 또한 서로 취하게 만든다고.
대전시립무용단(안무자·김매자)의 ‘하늘의 눈’ 공연은 동북 아시아의 굿의 원형에 바탕을 둔다. 그 동안 김매자의 춤 세계인 ‘춤본 1과’ ‘춤본 2’, ‘춤본 3’을 수용해 새로운 춤의 원형을 만들어 낸 것. 어둠의 세계에서 광명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사제의 기능을 가진 ‘하늘의 눈(目)’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거대한 무엇이 아닌 바로 삶 속의 한줄기 웃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천안시립무용단(안무자·김현숙)은 ‘향’을 주제로 밀쳐버릴 수 없는 것과 끌어당길 수 없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과 목마른 영혼, 그리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울려나오는 운명적 유혹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립무용단은 박시종 훈련장이 안무를 맡아 ‘월하연가(月下戀歌)’를 공연한다. 달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기운을 아름다운 색채로 풀어낸 서정적인 작품이다. 음과 양의 조화, 부서지는 달 빛 조각 줍기, 그 사이를 디디며 가기, 검은 구름(혼돈)과 달빛(순수)의 대비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를 다스리는 한국인을 표현한다. 전석 5000원. www.cjac.or.kr (문의 279-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