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제법 일이 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 군데 글을 쓰는 일을 비롯하여
그 동안 해 오던 청주 노자모임에서 도덕경 공부하는 것이며
이번에 새로 생긴 목요일과 일요일의 명상 모임과
일요일에 있는 예배까지,

한 주에 한 번 쓰는 글 가운데 제법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있으니
아무 일도 없는 날은 월요일과 토요일뿐인데
그렇다고 그 날에 아무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니
한 주간이 빼곡하게 일로 채워져 있으니
좀 바쁘다고 엄살을 떨어도 괜찮을 일정들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일이 많으면 나와 생명을 들여다보는 일이
소홀해 질 수 있음을 모르지 않으니
틈틈이 하늘 바라보는 일을 잊지 않아야 함을 헤아리는데
그 사이 느껴지는 비 내려 새싹들이 힘차게 돋는 기운,
산뜻한 꽃님달의 한 복판을
지금 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