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예순 여섯.
모처럼만에 연필을 깎아봅니다.
하도 오랜만이라 서툴기도 한데
천천히 깎는 동안
어렸을 적 연필에 얽힌 갖가지 일들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하도 오랜만이라 서툴기도 한데
천천히 깎는 동안
어렸을 적 연필에 얽힌 갖가지 일들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지금 나 연필 깎는 솜씨보다
더 서툴게 만들어졌던 그 때의 연필,
분필만큼이나 힘없이 툭툭 부러지던 연필심,
금새 몽당연필이 되고
그 몽당연필을 아껴쓰던 일까지 떠오르는데
이제 세월을
그 때의 몽당연필 아끼듯 아껴 써야 하는 나이가 되어
돌아보는 한 때가
아릿한 즐거움이 된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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