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일흔 다섯.
어제는 괴산엘 갔다 왔습니다.
다른 곳을 가려고 나섰는데 일정이 취소되었다고 하여
나선 길에 평소 가까이 지내는 벗이나 보고 와야지
하여 갔던 길입니다.
다른 곳을 가려고 나섰는데 일정이 취소되었다고 하여
나선 길에 평소 가까이 지내는 벗이나 보고 와야지
하여 갔던 길입니다.
길에서 읍사무소를 묻는 이를 만났는데
내가 거길 모르는 겁니다.
모른다고 말하고 돌아서면서
묻는 이에게 그 답을 주지도 못하면서
듣지 않겠다거나 듣기 싫다고 하는 이를 쫓아다니며
이런 저런 되지도 않는 말을 하려고 덤볐던
지난날의 나를 보았습니다.
다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나를 확인하여
'다행이다' 하며 한 숨 내 쉰,
그냥 갔던 길이지만
그냥 돌아오지만은 않은 길이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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