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제목만 바뀐 기 발표작”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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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제목만 바뀐 기 발표작” 결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5.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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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산성’ 당선 취소… 6월까지 재심사 하기로

단양군 창작희곡 공모전 공정성 논란

최근 단양군이 주최한 제1회 단양문화원형 창작희곡 공모전의 공정성 논란이 일단 결론을 냈다. 단양문화원은 지난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단위 공모를 통해 응모된 21편을 심사해 입선작 1편과 입선가작 1편 등 2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확정했다. 입선작 ‘온달산성(충북도 연극협회)’은 700만원, 입선가작 ‘남한강에 잠긴 달(임오섭 작)’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심사 결과를 놓고 응모자였던 박만호 씨가 “입선작은 기발표 작품”이라며 문제제기했다. 이미 2000년 상당극회가 충북도 무대제작기금을 받아 ‘온달바람(온달전)’으로 공연했다는 것. 원작자는 홍원기 씨로 동일했다. 따라서 제목만 바뀌어 다시 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지난 4월 말, 이러한 관련 기사(본보 526호· 4월 25일자)가 나간 후 단양군과 단양문화원은 공식적으로 당선 대본과 문제가 된 기 발표 대본의 대조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제2의 저작이 아닌 기 발표 대본을 또다시 제출한 것’으로 확정지었다.

현재 단양군과 단양문화원은 1차 공모 입선작에 대해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또한 문제가 된 입상작을 제외한 다른 응모작을 놓고 적어도 6월 안에 재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단양군과 단양문화원이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했다. 심사위원단 구성 및 홈페이지 제작 홍보 등을 진흥재단이 맡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난 셈이다. 이에 단양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재단으로부터 공모전 서류 일체를 넘겨받았다. 앞으로 단양군과 함께 새로운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단양문화원은 입선작의 무대화를 위해 역량 있는 전문예술단체나 공연 팀을 선정해 향후 2000만원을 지원하는 2단계 공모를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품 선정에 문제가 생겨 무대화 작업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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