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자 전수영 씨
그러다가 지난해 오창으로 이사 가면서 현재는 학원을 접었다. 그 사이 남편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됐고, 전 씨는 육아와 어린이 교습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전 씨는 공자 맹자 등 성인들의 말씀을 적으며 ‘마음 공부’를 했다고 한다. 사실 91년도부터 꾸준히 미술대전에 참가해 작품을 내 특선2회, 입선 8회를 했다.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예전에는 큰 상 받 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이번엔 마음을 비웠어요. 그랬더니 뜻하지 않게 큰 상을 받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전 씨는 이번 수상으로 충북미술대전 추천작가가 됐고, 또 상금 300만원도 받는다고.
“서예도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전 특히 선인들의 명언을 한글로 담아내는 게 좋더라고요. 서예를 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요. 몰입할 수 있는 힘도 생기고요.”
여전히 아이들 서예 지도를 틈틈히 하고 있다는 그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방에 홀로 앉아 글씨 연습을 해요. 고요한 밤에 한 글자 한 글자 획을 긋는 즐거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니까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은 지난 5월 10일 청주문화관에서 작품을 접수해 11일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 우수상 수상자는 최영숙, 리만호, 임경선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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