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간 문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공연
연극배우 이승부 씨는 75년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그는 한 세대를 넘는 연기 이력을 통해 충북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번 기념비적인 무대에 이근삼 씨의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 희곡보다 한국배우의 고단한 삶과 좌절을 절실하게 그린 작품을 찾기어려웠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연극의 주인공인 ‘서일’의 단칸방 신세나, 서일이 타고난 고집 때문에 사회와 연극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곤란을 당하는 것에서 동변상련이 느껴졌다. 어떤 무대보다 현실감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택했다”고 말했다.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는 제목 그대로 어느 노배우가 생의 마지막 몇 달을 두고 겪는 고단한 삶을 통해 인생과 연극에 대한 통찰을 그린다.
명배우의 굴절 많은 화려한 삶이 아니라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 이름 없는 배우의 일상을 그리는 이 작품은 인간의 무력감과 좌절감이 담담한 필치로 묘사된다. 이 작품은 1988년 극단 성좌가 ‘아카시아 흰꽃을 바람에 날리고’로 공연된 바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중고생 8000원으로 사랑티켓 제도(http://www.sati.or.kr)를 활용하면 일정 후원을 받을 수 있다. 문길곤 대표가 연출을 맡고 서홍원 서유정 김영갑 이종진 씨등이 출연한다. (문의 255-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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