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도자기, 바로 저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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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도자기, 바로 저 자신입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6.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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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이경한 씨, 10여년의 단절, 작품과의 소통 전시회에 담아
   
이경한 그릇전이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샐러리맨이 출근해서 야근을 하듯 매일 12시간 이상씩 작업에 전념해왔다는 이경한 씨(37)는 의아하게도 이번이 첫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10여년 간 세상과 단절된 기록을 그릇에 쏟아냈다고 고백한다. 이 씨는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청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현재는 고향인 연기군에서 二木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제가 작가라니요. 전 그냥 집에서 그릇 만드는 사람인걸요”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이경한의 그릇은 좀 더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다. 이 씨 만의 독특한 기법을 구사하고 다양한 질감을 보여주는데 이는 작가 특유의 실험정신과 장인정신이 돋보이기 때문.

“작품제작과정에 있어서만큼은 프로가 되고 싶어요. 기본성형 후 완전히 건조되기 전 핀으로 구멍을 뚫고 유약으로 막을 형성하여 빛이 투과되는 효과를 나타내는 투광기법과 뾰족한 기구로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죠. 이렇게 만들어진 돌기로 그릇 표면의 독특한 질감을 구사합니다.” 또한 표현된 문양은 한국전통문양에 기인하면서도 그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만큼은 현대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여점이 각기 다른 기법과 유약으로 만들어진 그릇들이 선보인다.

이 씨의 손에는 절대로 떠나지 않는 물건 하나가 있다. 오래된 수첩인데, 그 안에는 그릇에 대한 구상과 아이디어가 빼곡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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