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까지 식혀주던 지혜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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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까지 식혀주던 지혜의 바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6.1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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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개교 40주년 ‘부채의 멋’ 전시
서원대학교 개교 40주년을 맞아 한국교육자료박물관에서 ‘부채의 멋’전시가 6월 5일부터 7월 25까지 열린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방법도 갖가지이지만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켰던 부채를 빼놓을 수 없다. 손으로 부쳐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가 바로 부채다.

부채는 인류 역사에서 3000년 이상 함께한 기록을 자랑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날에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이 고려 중엽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널리 유행했다고 한다. 쓰임새 또한 햇빛과 얼굴을 가리거나 의례용겴壤커育막?사용되는 등 매우 다양했다고.

   
자연에 순응하여 여유롭게 부치던 옛사람들의 부채바람은 자연의 바람이요, 육체의 더위뿐 아니라 답답한 마음까지 식혀주던 지혜의 바람이며, 시겮춠화의 운치까지 실어다 주던 풍류의 바람이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통부채뿐만 아니라 화연회(華然會) 회원들의 아름다운 민화부채도 만날 수 있다. 6월 8일 단오날 오전 10시에 민화부채 시연행사를 벌인다. 이밖에 단오날에 먹는 절기주로 창포의 향기가 악병을 쫓는다는 창포주 시음회가 6월 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소장부채 중 눈여겨 볼 것은 미국공사 알렌이 대한제국 고종 황제에게서 받은 부채, 조선시대 옻칠 거북자루부와 죽석(竹席)과 윤선(輪扇), 학선(鶴扇) 등이다. 그리고 1970년대 대표적 요정이었던 삼청각의 광고부채나 과거 탤런트를 모델로 한 부채도 향수를 자아낸다. (문의 299-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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