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으로 세계로 나가는 청주교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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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으로 세계로 나가는 청주교구" 선언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6.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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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감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
장 주교 “메리놀 전교회에 받은 도움 잊지 않아야”강조
65개 본당 14만명의 신자, 40여 개 사회 복지 시설 운영
▲ 천주교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감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가 지난 23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교구 내외 성직자, 수도자, 내빈, 신자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감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가 지난 23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교구 내외 성직자, 수도자, 내빈, 신자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얀 면사포를 쓴 신자들로 가득 찬 행사장은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는 청년 양업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매괴 성모님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 ‘은총의 희년’ 50주년 선포, 감사미사 및 시노드 폐막식, 기념 축하식의 순으로 열렸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1958년 6월 23일 서울 대목구 소속 충북 감목대리구에서 청주 대목구로 설정된 이후 1962년 3월 10일 한국교회에 교계제도가 설정됨에 따라 청주 대목구가 청주교구로 승격돼 2008년 6월 23일에 설정 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청주교구는 설립 당시 15개 본당에 이만 천여 명의 신자와 25명의 메리놀 외방 전교회 사제로 출발하여, 2008년 현재 65개 본당에 십사만 천여 명의 신자와 153명의 사제, 중 ·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들을 비롯하여 종합 병원과 40여 개의 사회 복지 시설을 운영하는 교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지난 50년간 베풀어주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는 100주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놀 외방 전교회가 6.25전쟁 때 충북에 밀가루, 옥수수 등 구호물자를 대줘 많은 사람들이 치료 받고, 또 병원과 많은 선교회를 지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63년 충북 최초의 ‘황간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경제적 기틀을 마련한 것과 80년 꽃동네 설립 가결, 91년 수동 본당 무료 급식소 성 빈첸시오의 집 준공, 97년 한국교회 최초 특성화 학교 양업고등학교 설립인가 등 많은 은혜의 사건들이 있었다”며 50년 교구 역사를 짧게 정리했다. 장 주교는 “현재 도민 대비 신자수가 10%를 넘었지만 2020년까지 20만 교구신자가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교구신자 50%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 이웃을 찾아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3년간 공동의 문제 해결하는 ‘시노드’실시
이날 미사에서는 50주년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시노드 최종문헌 ‘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 사목교서’가 발표됐다. 이 최종문헌은 지난 3월 15일에 실시된 시노드 제4차 전체회의에서 교구장 장 주교에게 상정된 50개 항의 최종건의안에 대한 답변으로 반포되는 것이다. 시노드(Synod)란 대의원회의라고도 하는데, 교회의 매우 중요한 회의 명칭으로 라틴어로는 시노두스(Synodus)라고 한다. ‘함께 걸어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시노드(Synod)라는 말은 어원대로 해석하자면, 한 곳에 함께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문제를 해결하는 ‘함께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청주교구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시노드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웃으로, 세계로’ 표어를 사명선언문으로 확정하고 교구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50주년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정신은 ‘감사와 나눔과 시작’이다. 이는 첫째 지난 50년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과 교구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감사’이며, 둘째 우리가 받은 것을 이웃에게 베풀겠다는 ‘나눔’이다. ‘새로운 시작’은 50주년을 기점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쇄신과 도약을 통해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기념 축하식에서 메리놀 외방 전교회 한국지부에 감사패 전달 및 지역 및 북한을 돕기 위한 사랑나눔 전달식이 있었다. 한편 교구는 50주년을 맞이해 교구청사 신축 및 전산정보화 구축, 50주년 발간을 추진했다.

50주년 기념행사로 프랑스의 따르브-루르드 교구와 과테말라에 선교사 파견과 사천동 신청사 건립지에서 축복식, 양업마을 조성 사업, 성신학교 신축이전, 사회복지시설 확대, 무료 의료 사업 전개 등 감사와 나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기념운동으로는 매괴 성모상 순례기도, 묵주기도 3000만단 봉헌 등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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