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꿈, 춤으로 위로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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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꿈, 춤으로 위로하고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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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출전한 청주시립무용단 전건호 씨

   

2008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이 지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사)한국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해마다 전국의 유망 젊은 안무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에는 지난 3월 26일 오디션을 통해 한국무용 4팀, 현대무용 5팀 출전자를 뽑았는데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만 57명이었다.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은 1992년부터 시작됐다.

9명 출전자 중 지역 출신은 청주시립무용단 소속 전건호 씨(31)가 유일하다. 전 씨는 청주대학무용학과와 한성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제20회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에서 대상, 제15회 전국무용제 개인연기상 수상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춤 ‘직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 씨의 이번 출전 작품은 ‘LOST WING'으로 생활의 굴레에 묶어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흑인 운동가인 마여 앤젤루의 삶을 모티브로 차별과 멸시, 폭행 등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영상과 애니메이션, 춤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전 씨는 “현대사회의 인간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을 드러내고 싶었다. 갇혀진 관념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건 결국 내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8월 말 서울 M극장에서 김태원 평론가가 선정한 무대에 다시 한번 이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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