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인물·문학·문화재…충북만의 감성으로 접근한다
워낙 관심이 다방면에 퍼져있는 스타일인데다 새로운 방송환경도 이러한 욕망을 부추기죠(웃음).”
그가 방송일은 시작한 것은 나이 서른이 다돼서다. 올해로 8년차. 사실 그의 욕망은 ‘로컬리티’에 대한 올바른 접근에 있다. “로컬리티는 행정구역상 지리적 차이를 구분 짓는 게 아니라 결국 감성의 문제라고 봐요. 충북만의 감성을 찾아내고 전달하는 것. 그것이 과제이죠.”
그가 이번엔 브라운관이 아닌 <충북의 재발견>이란 라디오 로컬캠페인에서 프로듀서를 맡아 충북만의 감성을 전하겠다고 나섰다. 첫 번째 재발견 대상은 정지용 시인이다. “옥천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향수’로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아요. 첫 방송이니만큼 관심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잡았어요.”
<충북의 재발견>은 1분 분량. 로컬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소개된다. <충북의 재발견>에서는 앞으로 지역 출신 예술가, 작품, 문화재 등을 들여다본다. “라디오는 생활 속 배경음악처럼 서서히 스며드는 매력이 있어요. 충북사람들이 자기 재발견을 통해 지역 패배주의를 벗어나 좀 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기획목표예요.”
이 아나운서는 1년 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나름대로 공부를 해왔다고. “인물을 정의내리는 데 의견도 분분하겠지만, 그것보단 우리지역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는 이미 <충북의 소리>를 통해 영동과 보은지역의 민요를 소개해 히트 친 바 있다. 라디오 프로듀서로서도 짧지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라디오 여성시대 PD를 역임했고, 시사풍자극 <해장도사>를 순수 기획했다. 또 그는 현재 생방송 전국시대, 뉴스데스크, 이슈토론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