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급식지원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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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급식지원 '유명무실'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7.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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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게 없네"...저소득층 학생들 지정식당 외면

지자체에서는 방학 중 저소득층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지 않도록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거나 식당을 지정해 상품권으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 식당에서 밥을 먹는 학생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에서는 방학 중 1,1300여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중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지원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이 학생들에게 상품권을 주고 식당을 지정해주거나 지역아동센터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식당을 학생들이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데다 사후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의 경우 학생들에게 재래시장상품권을 주고 지정업소에서 밥을 먹도록 하고 있지만 일년이 넘도록 찾아오는 학생이 전혀 없는 곳도 허다합니다.

청주시내 50여곳의 지정 식당 중 주기적으로 학생들이 찾는 곳은 고작 두서너 곳 뿐.

<현장 녹취 00식당 주인>
“몇년 전인가? 딱 한번 있었고 전혀 없다. 그래서 지정업소 안하려고 한다. 귀찮기만 하고...우리 뿐만이 아니다. 제도 불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정업소 선정도 문젭니다.

절반이상이 중국집과 분식점인데다 심지어는 학생들이 먹기엔 부담스러운 보신음식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영양섭취와 건강을  먼저 고려했다기보다는 일하기 쉬운 쪽에 더 무게가 실린 모양새입니다.

상황이 이런대도 충북도에서는 이런 사실조차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000충북도청 급식담당>
“굶는 아이들 전혀 없다. 지원 잘 되고 있는 편...”

방학 중 저소득층 아이들의 급식 지원.

상품권 한 장 달랑 손에 쥐어주고 손을 놓기보다는 좀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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