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에 꼭대기에 둥지를 튼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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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동에 꼭대기에 둥지를 튼 사람들의 이야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8.19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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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년극장', 문화소외지역 10곳 순회공연…김태수 작 <옥수동에 서면…>
극단 청년극장이 <청소년을 위한 신나는 예술여행>을 떠난다. 극단 청년극장은 작품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김태수 작, 윤우현 연출)로 오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충북도내 10곳의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찾아가는 문화 공연으로 기획된 것으로, 기획재정부복권위원회 복권기금으로 진행된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청년극장이 이번 사업에 선정돼 우리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공연을 나서게 됐다.

윤우현 청년극장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자체제작으로 15개 학교 및 지역문화회관 등 문화소외지역을 순회해 지역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제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작품은 김태수 작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꼭대기 집에 둥지를 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55세의 젊은 노인 김만수는 아홉 개의 손가락을 가진 ‘구손’이지만 동네 어귀에선 열쇠전문가로 통한다. 이 집에 일명 옥수동 문어로 불리는 건달 박문호와 채리나라는 예명을 갖고 살아가는 변두리 밤무대 여가수인 조미령이 등장한다. 이렇게 옥수동 한 집에서 이들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어느 날 노름판에 휩쓸려 다니던 박문호는 우연한 기회에 주인 아저씨 만수가 과거에 국내 최고의 도박판 황제 ‘번개 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문호는 만수에게 기술을 배워 크게 한탕 하고자 사부로 모시겠다고 졸라댄다. 또 삼류가수 조미령이 이사 온 첫날부터 박문호는 그녀와 사사건건 다툼을 벌인다. 어느 날 미령의 업소까지 미행하여 그녀의 무대를 본 문호는 그 업소를 관리해 주는 조직폭력배들이 그녀에게 위협하자 구사일생으로 구해내고, 또한 도박판을 벌이다 상대편 조직 가위손 파에 잡혀 속임수를 썼다는 이유로 손을 잘릴 위기에 처한다. 문호가 만수의 제자라고 착각한 가위손 파에서는 쾌재를 부르며 문호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만수에게 큰 판을 요구하는 데….

이번 연극에는 청년극장의 방재윤, 최민숙, 강 웅 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주로 학교 체육관 및 강당에서 이뤄지며 22일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이원중학교, 내수중학교, 보은여자중학교, 괴산중학교, 단양중학교, 증평중학교, 진천중학교, 영동중학교, 한일중학교를 차례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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