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농기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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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농기계 도로?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8.2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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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기계화 되면서 농기계 운행은 점차 늘고 있지만 농기계전용도로가 없다보니 그 피해는 날로 커져 가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이 같은 문제를 덜기위해 농기계 전용도로를 개설했지만 정작 도로 폭이 너무 좁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청원군 현도면에 사는 유옥형씨는
지난해 10월 농기계 전용도로가 아닌 곳에
농기계를 잠시 세워났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 곳을 지나가던 자동차가 뒤에서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이론 인해 유씨는 피해보상 합의금으로 1000여만원이 넘는 돈을
보상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유옥형 청원군 현도면>
“너무 억울하다. 농업인이 농기계 사고가 났을 때  ...”

이처럼 농기계를 차도에서 운행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증가해 그 피해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이 같은 문제를
덜기 위해 지난 2006년 청주시 장암동 미장남로 1.18km 구간에
농기계 전용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차량 통행이 많아
늘 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농민들에게 그 당시 농기계전용도로가 생긴 것은
더 없이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농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농기계 통행을 위한 좋은 취지와 달리
도로 폭이 너무 좋아
농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 장암동 농민>
“사실 도로 폭이 너무 좁아 큰 트렉터는 다니지 못한다.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2m도 채 안되는 도로 폭에
트렉터 같은 큰 농기계는 지나가기 어렵고
청주 청원 경계지점이라
그나마 있는 도로도 청원군 남일면 쪽으로 가면
중간에 뚝 끊깁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청주?청원 도로 확장 계획이 있어
당초 전체 도록 폭을 20m로 했던 것을 13m만 공사해 농기계전용도로가 좁아졌다고 말합니다.

농민들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기대했던 농기계전용도로.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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