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명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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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명무를 만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8.2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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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시 1번지, 시립무용단 ‘국향’
   
 
  ▲ 채향순 '장고춤'  
 

한가위를 맞아 한국 전통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술도시 1번지 목요정기공연이 이번에는 청주시립무용단의 <이 시대의 명무전 국향(國香)>으로, 9월 1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한가위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 명인들과 청주시립무용단이 함께해 조상들의 멋을 재현한다. 공연은 시립무용단이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모습을 묘사한 이매방의 <명무의 춤>으로 시작한다.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남성춤의 으뜸인 <사풍정감>, 여인네들이 장구를 매고 흥겨운 설장구를 곁들여 추는 채향순의 <장고춤>을 선보인다. 이어 최선의 <호남 살풀이춤>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수건 한 자락에 한 많은 꿈을 실어 정·중·동의 미를 보여준다.

박은하의 <쇠춤>은 꽹과리의 독특한 가락과 여음을 호흡과 동작으로 승화시킨 춤으로, 특히 사물음악과 시나위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이채롭다.

박재희의 <가인여옥>은 즉흥무, 굿거리춤, 수건춤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입춤(立舞>이다. 특정한 구성없이 즉흥적인 동작으로 이뤄지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즉흥무 또는 허튼춤으로 불린다. <가인여옥>은 벽사 한영숙 선생의 ‘본 살풀이’를 원류로 한다.

마지막으로 시립무용단은 <풍(豊)·락(樂)·무(舞)>공연으로 천지인의 소통과 상생을 통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화합을 다졌던 조상들의 슬기를 되짚는다. 꽹과리, 장고, 징, 북, 소고 등의 타악기와 태평소가 한데 어우러져 신명을 보여준다.

청주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우리 민족 춤의 해학적이면서도 깊이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또 현대 극장 시스템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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