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종교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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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종교 편향?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8.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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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지역 기독교 단체의 요구로 박달재 조각공원에 설치한 목조 조각품을 절단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문제의 작품은 한 스님이 만들었던 것인데, 사전 협의 없이 조치가 이뤄지면서 종교 편향적 민원처리가 아니냐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제천시가 지난 2005년 조성한 박달재 조각공원입니다.

이 곳에는 인근 사찰 스님이 만든 100여 점의
목조 조각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작품 대부분은 박달도령과 금봉낭자가 애틋한 사랑을 나눴다는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이 곳에 세워져 있던
조각품 한 개를 절단했습니다.

성을 풍자한 남근 조각이었는데
기독교 단체의 계속된 철거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스탠드업>
제천시는 이처럼 조각품을 잘라내면서 작품을 만든 스님과는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일방적인 조치를 당했다는 스님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각스님, 조각가
“종교적인 관점 차이를 민원처리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

문제는 시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기독교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는 것.

<인터뷰> 이근하, 제천시 관광팀장(08.7.18 인터뷰 당시)
“다양한 문화와 종교는 존중돼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철거 조치가 끝난 뒤 시는 미관상 문제점과
청소년 교육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으로 180도 변했습니다.

<현장녹취...c.g> 제천시 관광팀 관계자
“기독교계 요구도 있지만 사실 애들 보기도 민망하고...”

관점에 따라 민감한 문제를 원칙 없이 조치한 제천시.
종교 편향적 민원처리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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