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숙영씨 |
그런데 지난해 4월 청주시가 제일화재 청주콜센터를 유치하면서 상당구청에서 가진 입사설명회에 우연히 들렀다가 제 2의 인생을 살게 됐다. 한 때 괴산군청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포기해야 했던 직장생활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
권 씨는 당시 “만만치 않은 아이들 사교육비에 공무원인 남편의 얼마 안되는 봉급에만 의지해 생활 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며 “노력한 만큼의 수입과 성과가 보장되는 텔레마케터로서의 삶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권 씨는 연령 제한에 턱걸이를 했지만 청주 콜센터 1기 1호 응시자로 높이 평가를 받아 입사를 허락 받았다. 7주 교육을 마치고 그해 6월부터 실제 업무에 돌입했지만 한 동안 실적은 바닥을 쳤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계약실적 1위를 차지하며 공무원인 남편보다 더욱 두둑한 월급을 챙기고 있다. 권 씨가 하는 일은 자동차보험상품 안내와 상담. 더 중요한 것은 계약 만기일을 앞둔 고객의 재계약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입사 7개월만에 능력을 인정받아 텔레마케터 7∼8명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파트장까지 됐다. 권 씨는 하루 평균 20개의 보험설계를 하고, 고객 1명 당 10분씩 200분의 통화를 한다. 특히 그녀의 능력은 보통 7∼8차례 전화를 해야 재계약을 이끌어 내는 동료들과 달리 2∼3번 만에 계약을 이끌어낸다는데 있다.
그녀의 최근 연봉은 7000만원 상당. 그녀의 목표는 입사 3년 안에 연봉 1억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월 수익이 700∼800만원에 이른다. 권 씨는 “청주시가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해 줘 감사하다”며 “남편과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일할 기회를 준 제일화재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