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용의선상 오른 김씨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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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용의선상 오른 김씨는 누구인가
  • 충청리뷰
  • 승인 200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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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호호텔 관련 고소사건으로 2번 구속당해
김씨 '원한있지만 몰카는 나와 상관없는 일'

이원호씨는 두 번에 걸친 검찰 소환조사에서 자신과 관련된 주변 원한관계에 대해 폭넓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호텔사업과 관련 2차례에 걸쳐 구속수감됐던 김모씨(48·전 민주당 상당지구당 부위원장)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는 것. 김씨는 지난 94년 이원호씨가 리호관광호텔을 법원경매에서 29억원대에 경락받은 과정을 대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측에 따르면 당시 호텔 경매대행을 했고 2년간 관리이사 직함으로 호텔운영을 도와주었다는 것. 하지만 부사장과의 갈등으로 김씨가 사퇴의사를 밝히자 이씨가 터키탕 영업권을 제안하며 보증금 1억원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응한 김씨가 돈을 준비했으나  서울지역 전문업자를 새로운 지분권자를 끌어들여 동업을 유도했다는 것.

결국 서울업자와 지분권 논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김씨는 3개월간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150만원씩을 받았는데 뒤늦게 서울업자가 공갈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는 것. 터키탕  운영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김씨가 조직폭력배를 내세워 매달 150만원씩 갈취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김씨는 공갈갈취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이씨와 김씨는 출감이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고 98년도에 이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혐의내용은 94년당시 호텔 경매대행을 맡기면서 3000만원의 수고비를 건네주었다는 것. 당시 민주당 상당지구당 부위원장이었던 김씨는 또다시 구속수감됐고 1년 뒤 석방됐다.

출감이후 김씨는 용암동 이씨 아파트 현관앞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는등 무언의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의 기미가 없이 살얼음같은 긴장관계를 유지했고 검찰조사에서 '김씨로부터 불안감을 느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씨에 대한 두차례 걸친 사건이 모두 검찰에서 처리됐고 특히 변호사법 위반사건의 경우 앞서 호텔관련 공갈 고소사건으로 조사받을 당시 함께 수사되지 못한 점은 의문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지역 인터넷방송 사업을 했던 점을 주목, 영상전문가들과 긴밀한 관계일 것으로 보고 몰카제작 용의선상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씨는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이씨에 대한 한은 아직도 남아있다. 두가지 사건이 모두 이씨가 배후에서 작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내가 바보가 아닌이상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일을 왜 하겠는가? 전혀 사실무근의 추정일 뿐이다. 아직 검찰출두 요구는 없었지만 내 주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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