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청와대 제 1부속실장을 결국 낙마시킨 '몰카'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청주 MBC에 40대 후반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 "양 실장의 청주행적과 관련한 제 2의 몰카 비디오가 있다"며 "3000만원을 내면 문제의 비디오를 제보할 의향이 있다"고 흥정했던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 MBC 보도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자는 '계약금을 선지금하면 문제의 비디오를 건네주겠다'며 '문제의 비디오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담고 있다'고 말하며 흥정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문제의 남자에 대한 신빙성을 가질 수 없는 데다 문제의 비디오가 실재하더라도 이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은 비록 이런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부윤리 규정이 없더라도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청주 MBC는 그러나 문제의 전화를 걸어온 남자를 대상으로 진실성을 떠보기 위해 "만나서 얘기하자"고 역제의를 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