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없다는 사람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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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수 없다는 사람을 보며...
  • 김태종
  • 승인 2008.11.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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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일흔 아홉.
사는 게 힘들어 이제는 더 못살겠다고
정리하겠다는 문자를 받습니다.

내가 스무 살 무렵에 앓던 병을
나이 쉰이 다 되어 앓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복잡해지는 감정을 추스를 수 없고,
그동안 참으로 많이 도와 일으켜 세우려고 애도 썼는데
이젠 그만 놔버려야겠다 싶어
알아서 하라고 답을 보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 무엇을 가지고 왔는지를,
그리고 무엇을 하며 살다 가야 하는지를 헤아리며
이런 저런 내가 할 수 있는 뒷설거지를 해 놓고도
여전히 심란해지는 걸 어쩔 수 없는데,

오늘 하루는 또 흐트러진 마음을 가라앉히며 보내야지 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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