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실장 '몰카' 수사가 이원호씨 주변으로 집중되면서 청주지검 수사전담반 구성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의 수사지휘를 맡아왔던 특수부 김도훈검사가 배제된 것에 대한 의문이다.
김검사는 K나이트클럽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고 3개월간 수사를 지휘해 이원호씨 주변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의 구속품신에 대해서도 "'바지사장'과 아랫 직원들만 구속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씨에 대한 수사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것.
지난 2월에는 89년 살인사건을 빌미로 이씨를 협박해 3000만원을 뜯어낸 김모씨를 폭력혐의(공갈갈취)로 구속하기도 했다.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조모씨는 잠적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하지만 피의자들의 협박으로 이씨가 3000만원을 건네준 배경에 대해 명쾌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사전담반의 책임자인 강경필 부장검사는 지난해 청주지검 ㅇ검사가 이씨의 세금포탈, 살인교사 혐의점에 대해 내사를 벌일 당시 직속 부장이었다. 이에대해 지난 2일 취재기자와 만난 강부장검사는 "이씨 내사사실을 보고받은 바 없기 때문에 압수수색영장 청구여부도 모르는 일이다. 이씨가 나이트클럽을 하는 지도 이번 사건보도 때문에 처음 알게됐다"고 말했다.
취재기자가 재차 '그럼 이원호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가'하고 되묻자 "지금 검사장님 조문을 가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직답을 피했다. 강부장검사와 이씨의 변호인인 김원치 변호사(전 대검 형사부장)는 동향 출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