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주변 원한관계로 용의선상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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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주변 원한관계로 용의선상 압축
  • 충청리뷰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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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자작극설 신빙성 없고 동종업계 경쟁관계 주목
K나이트 향응보도 Y검사 동정론 일어
청주지검의 양실장 몰카수사가 용의자를 압축시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이원호씨의 자작극설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유흥업계 내부의 원한관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제2의 몰카 테이프 존재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충북방송>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당직자 박모씨가 청주 대전에 용역회사 사무실을 둔 K씨를 제 2의 몰카 제작자로 손꼽았다는 것. 또한 양실장 파문 와중에 청주MBC와 동아일보 기자에게 제2의 몰카 테이프 거래를 제의했던 익명의 전화 가운데 지역번호가 대전권 042로 찍혔던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익명의 통화자는 제2 몰카 테이프 제공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정작 취재기자와의 만남이 불발로 끝나 장난전화로 여겼었다.


한편 청주지검은 최근 SBS몰카에 나타난 여성의 모자이크를 일일이 지운 사진을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유력한 용의자인 여성의 사진을 확보해 소환된 나이트클럽 남녀 종업원들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의 주변인물 가운데 모텔 및 룸가요주점을 운영하는 H씨를 용의선상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씨는 청주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 K나이트클럽 부지도 먼저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씨에게 선수를 빼앗겨 아쉬워했다는 것. 최근엔 K나이트클럽 마담을 자신의 업소로 스카웃해 이씨 주변과 K나이트클럽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H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대전지역 ㅎ기획사 대표도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한국일보 보도로 물의를 빚은 재경지청 Y검사(전 청주지검 특수부 근무)와 일부 직원들의 K나이트클럽 향응접대 사실여부를 감찰하고 있다. 하지만 Y검사는 지난 98년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를 오락실 승률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시킨 당사자다. 이밖에 양실장 술접대 자리에 합석한 김정길 민주당도지부 부지부장도 불법 골재채취 혐의로 구속시킨 바 있다.


당시 이씨와 김씨는 법조 주변인맥이 두터워 인신구속 과정에서 Y검사가 상당한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검사는 사법처리 이후 사건 피의자였던 두 사람과 개인적 만남을 가졌고 청주지검을 떠난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법조계 일부에서는 “Y검사가 청주에 재직하면서 다루기 힘든 지역토호들을 사법처리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 지방도시의 연고관계 때문에 피의자였던 두 사람과 서먹한 관계를 풀자는 취지로 주변에서 권유했을 것이고 그것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청주지검의 현재 진행형 문제점이 엉뚱한 쪽으로 불똥이 튀어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동정론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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