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이씨 수사 검사개입 여부 감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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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이씨 수사 검사개입 여부 감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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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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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주변인물 N씨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청주지검 '이씨 검사골프설 사실무근' 부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1일 밤 9시께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의 인척인 N씨(47)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N씨는 이씨가 운영하던 진양볼링장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으면서 이씨의 불리한 법정 진술로 인해 알력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비디오테이프, 컴퓨터디스켓, 영업장부 등을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씨는 모기도원에서 요양중이며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이에 앞서 종업원 10명과 몰래카메라 촬영 위치로 알려진 K나이트클럽 맞은편 모 숙박업소 대표 이모(38)씨를 불러 N씨와의 관련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원호씨의 동업자 홍모(50).유모(50)씨 등 두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11일 양길승 전 실장 향응 파문 당사자인 청주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는데 검찰 고위 간부가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감찰에 들어갔다. 대검측에 따르면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 내사중단과 조세포탈 혐의 수사 지연과 관련, 검찰 간부가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청주지검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수사후 강도높은 감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검은 양 전 실장 몰카수사가 소환자들의 진술에만 의존,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한 가운데 대검의 수사무마 감찰소식이 전해지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BS 압수수색 실패에 이어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수사 주체 ‘대검 중수부 이첩론’이 급속히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고영주 청주지검장은 11일 취재진에게 "ㄱ부장검사는 이원호씨를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의 수사무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대검 감찰설에 대해서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언론보도에 유감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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