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건물 짓는 비용 1.33% 공공미술 작품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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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건물 짓는 비용 1.33% 공공미술 작품에 투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12.0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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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단 메이슨 시카고 시 문화국 퍼블릭 아트 큐레이터
지역작가 75%참여…작품 유지·보수비용 시 부담
   
 
  나단 메이슨 시카고 시 문화국 퍼블릭 아트 큐레이터  
 
시카고 시는 퍼블릭 아트 가이드북을 만들어  시카고 공공미술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작품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퍼블릭 아트 프로그램의 작가 선정방식 및 과정은.
지역 내 커뮤니티와 2번 이상의 미팅을 갖는다. 커뮤니티 내에서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을 들은 뒤 50명에서 100명 작가를 리뷰한다. 그 중 5명에서 10명 작가를 선정해 제안서를 받은 뒤 다시 커뮤니티에 돌아가서 의견을 교환하고 최종 선정한다. 시카고 컬쳐센터에서 업무를 담당하며 부서원은 총 8명이다. 시카고 경우 건물에 따라 예산이 다르지만 법은 순수 건물 총비용의 1.33%를 작품 매입비용으로 지출한다. 예산은 여러 해에 나눠서 집행한다.

-작품의 훼손에 대한 유지 보수 프로그램이 있는가.
퍼블릭 아트 프로그램이 처음 실시된 1970년대에는 유지 보수 개념이 없었다. 현재 일년에 유지 보수예산으로 5만불을 책정해 놓고 있지만 너무 모자라 기업체 후원을 받고 있다. 퍼블릭 아트는 사람들의 훼손이 불가피하다. 작품을 좋아해서 많이 만지다보니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 게이트 작품의 경우 반짝 반짝 닦는데 생각 이상으로 돈이 많이 든다. 일단 보수할 때 재질에 대한 리스트를 뽑은 뒤 작가와 의논해 계획을 세운다. 장 드 뷔페 작품은 같은 재질을 사용해서 덧칠했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몇 년 전에는 한 청소년이 심하게 작품을 훼손한 경우 있어 경찰에 잡혀간 적이 있다.

-시카고 지역 작가 참여율은.
법으로 50%는 지역 작가, 50%는 국제작가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경제적인 이유 또는 지역 내 선호도 때문에 실제 75%가 지역 작가로 선정된다.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관련 있는 작가를 찾는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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