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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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급증
  • 뉴시스
  • 승인 2008.12.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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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수술환자 8년간 2명에서 25명 증가

국내 노인 인구가 늘면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 교수팀은 1996년~2007년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96년 46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309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심장외과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은 345명의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60세 미만은 30%(103명), 60세~69세 40%(137명), 70세~79세는 27%(94명), 80세 이상은 3%(11명)로 나타나 70세 이상 고령 환자군이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2000년에 2명뿐이었으나 2008년 10월말까지 2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 교수팀은 고령 환자들이 주대상인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지금까지 수술 사망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안전하며, 조기 합병증으로 출혈재수술 5명(1.5%), 뇌신경합병증 1명(0.3%), 심내막염 1명(0.3%) 등에 불과하고, 관상동맥 협착이나 심근경색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후 1년 및 5년, 10년 생존률이 각각 99%, 95%, 90%로 외국 유명병원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80세 이상의 노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80세 이상 환자들은 미국, 유럽의 경우 전체 수술환자 중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역시 10~15%나 수술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 80대 이상의 수술률은 3%대에 불과해 아직까지 수술을 머뭇거리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들의 수술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진단후 2년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80대 이상 환자들의 수술률이 낮은 이유는 나이를 이유로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아직까지 많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동맥판막협착증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의 안정성이 높고, 수술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수술치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또 "8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수술성공률이 매우 좋아 수술치료가 가능한 환자라면 수술을 꼭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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