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압력 폭로한 김도훈 검사 몰카 촬영 용의선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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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압력 폭로한 김도훈 검사 몰카 촬영 용의선상에 올라
  • 충청리뷰
  • 승인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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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전담팀 김검사 통화내역 조사, 대검에도 보고한듯
김검사 연락두절 상태, 사실일 경우 검찰 연쇄폭발 가능성

청주지검 K부장검사의 수사압력 의혹을 폭로한 김도훈 검사가 몰카 촬영과 관련 용의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몰카 수사전담팀은 김검사의 통화내역을 추적을 하는등 은밀하게 조사를 벌였고 김검사는 15일 저녁부터 연락이 두절된 채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김검사는 지검 특수부 소속인 청와대 양 전 실장의 청주방문과 K나이트클럽 회동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이에대해 법조계 일부에서는 "만약 김검사가 관련이 있다면, 이씨에 대한 수사압력이 거듭되자 주변 비호세력에 대한 확증을 잡기위해 제3자를 통해 비디오 촬영을 시도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검사가 촬영 기획을 하고 실행 및 언론사 제보가 별개로 추진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김검사는 양 전 실장 청주방문 직전 지난 6월 20일 이씨에 대한 갈취교사 및 살인교사 혐의점에 대해 수사하려 했으나 간부검사로부터 제지당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정황을 보면 지난 2월 살인교사 공갈협박으로 구속된 김모씨의 재판과정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채택된 피해자 이씨는 계속 출석을 거부했다. 변론기일이 턱에 찬 김도훈 검사는 이씨 측근에게 "법정출석하지 않으면 기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6월 20일 결심재판에 출석한 이씨는 공판후 김검사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김검사는 이씨의 불성실한 재판태도에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고 실제로 이씨의 갈취교사 또는 살인교사 혐의점을 추궁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는 지난 12일자 청주지검 이씨 수사압력 의혹기사에서 “수사팀(김도훈검사)은 갈취 교사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이씨에 대한 구속 의견을 청주지검 수뇌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이씨 수사의지가 꺾이게 됐고, 1주일뒤인 6월 28일 양 전 실장의 K나이트클럽 회동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대응책을 강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검사의 몰카촬영 개입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청주지검은 기자들의 어떠한 확인취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대검 고위간부를 만났던 청주 모인사는 "'청주지검에서 김검사와 관련한 폭탄이 터질 것'이란 얘길 들었다"고 밝혀 청주지검이 수일전부터 김검사를 용의선상에서 수사했고 대검에도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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