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이씨 비호의호받던 몰카 수사팀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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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이씨 비호의호받던 몰카 수사팀장 교체
  • 충청리뷰
  • 승인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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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검 감찰부장 파견해 특별감찰키로
잠적설 김도훈검사, 대검서 감찰 기초조사받은 것으로 밝혀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지검 수사전담팀장을 맡고있던 ㄱ부장검사가 전격 교체된다. 대검은 ㄱ부장검사가 이씨 수사압력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사라인에서 배제키로 했다. 또한 대전고검에서 실시해온 비호세력 의혹에 대한 감찰활동을 대검이 직접 맡아 특별감찰키로 했다.

대검은 17일 유성수 감찰부장과 신종대 감찰1과장을 청주지검에 파견, 수사전담팀장인 ㄱ부장검사의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 비호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수사중인 검사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언론의 연속적인 의혹보도와 여론을 의식한 검찰 수뇌부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16일 오전 잠적설이 나돌았던 김도훈 검사는 특별감찰을 앞둔 대검의 기초조사를 받기위해 대검찰청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검사는 자신이 몰카 용의선상에 올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함께 제보경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검사는 몰카 수사와 관련 휴대폰 통화내역에 대한 수사전담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K나이트클럽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정보수집 차원에서 이씨 주변인물과 통화했을 뿐 몰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취재결과 수사전담팀은 김검사가 박모씨(45·여)로부터 양 전 실장의 청주방문 사실을 사전에 전화제보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K나이트클럽 향응접대에 참석했던 김정길 민주당도지부 부지부장으로부터 사전정보를 입수해 김검사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검사와 지면을 트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씨는 지난 2001년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한모씨로부터 토지거래 손해보상을 요구하며 7000만원을 챙겨 공갈혐의로 구속됐었다. 박씨는 대웅철강 L대표가 95년 부도로 외국에 도피하면서 청주시 내덕동 땅에 대한 처분의뢰를 받았다. 이때 한씨와 매매협의를 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토지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1억원 손해를 봤다'며 전국구 주먹으로 알려진 신모씨를 통해 한씨에게 손해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김검사는 "박씨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은 시점이 청주방문 당일이었는데 어떻게 몰카준비를 할 수 있겠는가. 최근 이씨 주변인물들과 통화한 것은 K나이트클럽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보수집 차원이었다. 조사대상에 올린 것도 납득하기 힘들고 마치 용의자가 도피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배경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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