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씨, 수사검사 사생활 뒷조사설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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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씨, 수사검사 사생활 뒷조사설 나돌아
  • 충청리뷰
  • 승인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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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한겨레신문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중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해당 기사내용은 “김도훈 검사는 K나이트클럽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 쪽에서 정보를 받아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의 살인교사 및 윤락혐의 등을 올해 초부터 수사해왔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씨 쪽에서 김검사 뒷조사에 들어가는등 역공을 펴자, 이씨 쪽의 약점을 잡기위해 양 전 실장이 청주에 내려온 지난 6월 28일 몰카 촬영을 지시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이씨쪽에서 김검사의 뒷조사를 하며 역공을 폈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겨레 기자에게 확인한 결과 서울 대검 출입기자가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검 감찰부에서 취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김검사가 감찰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김검사 이전에 작년도에 이씨의 살인교사 및 조세포탈 혐의등에 대해 내사를 벌였던 모검사도 사적인 술자리등 사생활과 관련된 소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김검사가 감찰부에 이런 사실을 털어놓았다면 작년도 모검사와 똑같은 피해를 당한 셈이다. 작년초 청주지검 직원들의 용암동 모룸싸롱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1단기사가 지역 일간신문에 보도된 배경에 일부에서는 이씨를 진원지로 꼽기도 했다. 이씨는 오랜기간 호텔, 나이트클럽, 룸싸롱을 운영하면서 지역 유흥업계에 폭넓은 정보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은밀한 만남이 제3자에게 노출돼 악의적으로 소문이 날 경우 당사자는 극도로 긴장하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역 최고 권력기관인 검사에 대해 불순한 목적을 갖고 뒷조사를 했다면 양 전 실장 몰카사건 이상의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청주 최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밤의 황제’ 이씨가 이같은 작업을 시도했는지, 했다면 무슨 의도였는지 반드시 수사할 대목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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