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충청리뷰 흠집 찾기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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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충청리뷰 흠집 찾기에 몰두?
  • 충청리뷰
  • 승인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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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건네 줬잖아”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행과 소위 ‘6·28 술자리 회동’ 사실을 전국 최초로 보도한 충청리뷰에 대해 도덕적·형사법적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힐 만한 흠집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정황 증거들이 검찰 주변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충청리뷰는 지난 7월 초순 양 실장의 청주 행적을 취재·보도하는 과정에서 양 실장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했던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등으로부터 “양 실장 관련 기사를 안 쓸 수 없느냐”는 기사무마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오 씨는 언론계에 인맥을 갖고 있는 민주당내 모 인사를 통해서도 청탁을 해 오는 등 집요하게 접근했으나 충청리뷰는 로비를 물리치고 관련 사실을 기사화 했다.

그러나 몰카 부문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구속)가 “충청리뷰 보도를 막기 위해 오원배씨에게 500만원을 건네줬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충청리뷰는 이 씨의 진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 씨 등에 의한 기사무마 청탁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충청리뷰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청리뷰는 이에 따라 긴급히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결과 ‘오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500만원 중 200만원은 자신이 챙기고 300만원만 민주당내 모 인사에게 기사무마를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넸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문제의 모 인사는 충청리뷰에 접근, 기사무마 청탁에 나섰다가 무위로 돌아가자 “이 돈은 순수하게 내가 마련한 것이니 부담없이 써 달라”며 “30만원이 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돈 봉투를 전하려다 이 역시 거절당하고 되돌아간 사실이 있었다. 충청리뷰는 이런 전후 사실관계에 대해 ‘문제의 돈이 중간에 배달사고로 증발했다’는 의혹의 내용을 포함, 인터넷판 ‘오마이 충북’을 통해 이미 상세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청주지검은 기사무마 청탁에 나섰던 사람들에게 ‘솔직히 말해라. 300만원을 (광고비 명목 등으로) 충청리뷰에 건네 준 게 맞지 않느냐”며 집요하게 추궁하고 있다는 소문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리뷰는 검찰이 실재하지 않는 혐의를 터무니없이 충청리뷰에 덮어 씌우려는 것은 아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검찰권력에게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로 비쳐진 충청리뷰의 비판정신을 짓밟으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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